[논평]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작성자
노동조합
작성일
2020-11-13 10:44
조회
460

[논평]

평등의 50년, 연대의 100년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오늘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를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의 50주기이다.

노동자를 ‘소모품’으로 취급하던 노동현실의 벽을 깨부수고자 온몸으로 부딪혔던 청년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스스로 불꽃이 되어 노동운동의 불씨를 지폈다.

청년 전태일은 열악한 노동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투쟁했으며, 자신보다 약한 어린 여공들을 외면하지 않고 보듬었으며, 동료들을 조직해 함께 고민했다.

투쟁하고, 연대하고, 단결하는 노동자 그리고 노동조합의 모습이 바로 ‘전태일’이다.

그래서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11월은 ‘노동자의 달’이다.

매년 전국의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를 내면서 더디지만 모두의 한 걸음을 내딛는 장,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노동조합에게 11월은 단결과 투쟁의 달이다.

하지만 2020년의 노동현장은 다르다. 코로나19와 맞서고 있는 노동현장은 온기를 나누며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조차 가지기 어려웠다. ‘단결’의 모색이 ‘방역’의 벽 앞에 단단히 가로막힌 형국이었다.

답답함에 가로막혀 있을 수만은 없는 일. 2020년을 통과하며 노동조합은 비대면 시대에 조합원과 소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새로운 노동조합 활동’으로 도약하는 길을 반드시 찾을 것이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은 5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병원현장은 여전히 장시간노동과 인력 부족에 허덕이며 제때 식사를 챙겨 먹기도 어렵다.

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 조합원들은 이제 나의 권리에 눈뜨게 되었고, ‘갑’으로 군림하려는 권력 앞에서 망설이지 않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노동조합과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땅의 모든 노동자, 현장의 모든 조합원이 곧 ‘전태일’이요, 바로 ‘너’이고 ‘나’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직종 ․ 직급에 관계없이 서로 존중하는 일터, 노동이 존중받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현장의 수많은 ’전태일‘과 함께 더욱 단단한 대오를 만들어갈 것이다.

5천 조합원의 선봉에는 항상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있다.

단결하는 병원노동자, 연대하는 병원노동자의 중심에는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있다.

1만3천 연세의료원 교직원과 함께, 5천 조합원과 함께 노동존중의 공동체를 만드는 길 위에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이 언제나 선봉에 설 것이다. 투쟁!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2020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