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노사협의회에서 ▲사직권유 발언 등 괴롭힘 문화 개선의 건 ▲간호사 조직문화 개선의 건을 발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폭언 2진 OUT제’와 ‘감정노동 보호조치’ 조항을 강화하여 합의하였습니다.

 

2018년2월 15일

서울아산병원 신규 간호사의 비극적인 자살로, 병원 내 ‘폭언’이 전국적으로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에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이미 오래 전부터 병원 내 3대폭력으로 정의 내려왔던 폭언 폭행 성희롱 근절을 위해 다시 한번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하게 됩니다. 

” 지난 15일 서울아산병원 신규 간호사 자살사고가 발생했다. 의료인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스스로 죽음을 택한 간호사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는 바다.

 

생명을 살리는 일을 업으로 택한 청춘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까지 얼마나 모진일이 있었을까 생각하면 비통하고 또 비통한 심정이다. 병원노동자들 사이에서는 터질 일이 터졌고, 예견된 사고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내디딘 간호사의 죽음은 현장의 악습을 이제는 끝장낼 때라는 준엄한 목소리다. 누군가를 죽음으로 내모는 공포와 폭력의 공간에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누가 올바로 행할 수 있겠는가?

유족과 지인에 따르면, 박00 간호사는 입사 후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교육기간이라는 이유로 강제하는 장시간 노동, 과도한 업무 이에 따른 수면 장애가 고인의 일이라고만 할 수 없다.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은 반복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노동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폭언 폭행 성희롱 – 3대 폭력 추방을 위한 대대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이른바 ‘태움’이라는 변태적 가학적 문화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생명을 다루는 긴장된 상황이라는 미명 하에 암묵적으로 용인해온 악습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교수가 피멍이 들 때까지 제자를 패고, 선배가 후배에게 폭언을 퍼붓고, 상사가 후배에게 행하는 성적 농담은 교육도, 엄격함도, 사회생활도 아닌 폭력 일 뿐이다. 병원 노동자로서 수치스러운 위와 같은 문화 근절을 위해 스스로 자문하고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은 오래전부터 폭언 폭행 성희롱을 병원 내 3대 폭력으로, 3대 악습으로 규정하고 투쟁하고 있다. 어린 간호사의 죽음을 가슴에 품고 다시 한 번 3대 폭력 근절을 위한 대대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태움’이라는 용서할 수 없는 행동으로 내모는 보이지 않는 제도적 암묵적 힘이 문제의 근본이다. 인력은 다른 나라의 1/3 수준이고, 노동시간은 두 배 세배에 이른다. 생명을 다루는 긴장된 업무를 사고 없이 행하기 위해서는 ‘태움’이 아니라 ‘인력증원’과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수습기간은 교육과 적응을 위해 도움을 주는 기간이 아니라, 강도 높은 교육과 과도한 업무지시에도 말없이 따르는 직원을 선별 하는 기간으로 둔갑했고, 병원은 이를 침묵으로 지지하고 있다.

 

인력, 노동시간, 조직문화 개선 등 노동환경의 근본적 개선 없이 ‘태움’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도적 구조적 대안 마련을 위해 연세의료원노동조합은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 TimeToStop

2018년 2월 23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없는 병원, 상호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핀버튼 달기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사측을 향한 노동환경의 근복적인 개선을 촉구함과 더불어 노동조합 조합원들 또한 우리 개개인의 ‘의식변화’ ‘행동변화’를 하고자 하는 성숙함을 보였습니다. 조합원뿐 아니라 비조합원 의사, 협력단체, 비정규직 모든 노동자 한분 한분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며 핀버튼을 달았습니다.

2018년 3월 15일

중앙일보에서 보도 후 관심도가 증가, 캠페인 참여율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타병원과 대한간호협회에서도 벤치마킹을 시작했습니다.

: “쌤, 반말하면 안 돼요~”..’태움 반대’ 배지 만든 간호사들 – http://v.media.daum.net/v/20180315141848283?f=m

뱃지하나 다는 게 뭐라고 그것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 핀달기 캠페인의 긍정적 대외적 효과를 기대하며 적극 참여하고 있는 노조원의 한사람입니다. 노조의 취지에 맞게 변화를 갈구하며 같이 동참하는 이 캠페인을 눈치 보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공지 부탁드립니다. 우리부서는 안 그런다는 등, 분위기를 조장 한다는 등, 의사가 보기에 안 좋아 보인다는 등 너무 어이없는 말로 뱃지다는것을 안 좋게 생각하시는 관리자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저의 관리자분만의 생각이 아닐꺼라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2차 뱃지 배부를 앞두고 이런 상황들이 좀 염려되기도 합니다.”

” 자율적으로 취득하여 착용한건데, 파트장이 “그런거 어디서 받았니?” 라고 말해서, 우리 부서에서 아무도 달지 못하고 다시 뺐어요.”

“제2노조 조합원들도 처음에는 착용했어요. 취지가 좋고 이런건 노노간의 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압박이 들어와서 뺐어요.”

 

2018년 2월 23일 ~ 2018년 3월 12일

약 2주동안 병원 내에서 이루어지는 ‘태움_폭언’ 사례 모집을 진행, 2주간 총 77건의 사례가 접수되었습니다.  과정 중에 악질적인 괴롭힘으로 힘들어하여 퇴사를 고민하던 조합원을 만날 수 있었고 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 분들은 지금까지도 소중한 조합원으로 남아있습니다.

 

2018년 3월

고용노동부에서 진행하는 ‘병원 직장 내 괴롭힘 개선을 위한 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합니다. 이러한 정부 간담회의 참석은 훗날 ‘직장 내 괴롭힘 금지 법안’ 발의에 큰 힘이 됩니다.

 

2018년 4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 및 3대 폭력 근절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을 합니다. 물론 노동조합에서 먼저 사측에 제안한 것이지요.

“노사는 향후 3개 폭력 근절을 위해 ▲보건의료인력 근무환경 개선방안 ▲전체 직원의 노동, 인권교육 보완 및 시행방안 ▲성폭력 예방교육 및 명예고용평등감독관 제도 현실화 등을 성실히 논의해 나간다.

국민의 건강와 생명에 직결되어 있는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고 ‘건강한 병원문화 만들기’를 위해 노력할 것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

 

2018년 12월

세브란스 병원 역사상 ‘태움’사례로 첫 중징계가 내려집니다.

“… 쌍욕은 기본이고, 인계창을 닫고 인수인계하라며 명령하고, 못 외웠다고 폭언을 퍼부었다. 퇴근시간이 지난 사람을 붙잡아두고 1시간동안 쌍욕과 폭언을 멈추지 않고, 8시간 동안 퇴근하지 말고 환자방에 서 있으라 했다. 타병원 사건을 언급하며 ‘자살’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았다.”

“… 정직 1개월이라는 중징계 결정으로 이번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징계까지 두 달여라는 시간이 걸렸고… 2차 가해가 존재했고, 조사과정 역시 공정하지 못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사건의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증거들은 누락되었고, 피해자 보호조치가 허술했음도 확인했다…”

“… 이번 사전의 피해자는 이미 5개월 전 의료원에서 진행한 ‘피어그룹미팅’에서 이른바 ‘태움’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담당 부서장은 ‘우리 부서 얘기 다른 곳에서 하지 말라’는 훈계로 없었던 일로 치부하고 사건을 은폐했다. 부서장은 가혹행위를 최소 5개월 전부터 알고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부서장은 조사와 별도로 직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최소한 일부 직원들은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괴롭힘을 부서장에게 보고했다. 물론 이러한 내용도 보고하지 않고 누락시켰다…”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성명 중 일부 –

 

노동조합은 1차 책임자인 부서장에게 문제가 있었음을 파악했고 방조자인 부서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기위한 수개월의 싸움을 진행했다.  의료원은 관리자 정기이동 기간에 부서장을 다른 병동으로 부서이동 시키며 사건을 종결시켰다. 피해자와 가해자에게는 꼬리표가 달렸지만 부서장은 ‘정기 인사 인동에 따른 인사 이동’이라는 명목밖에 남지 않았다.

그리고 그 파트장은? 안타깝게도 차기 팀장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방조자인 부서장을 방조하는 연세의료원은 더 커다란 방조자이다.

 

 

2019년 3월

59년차 정기대의원 대회를 기념하여 문강분 공인노무사를 모시고 ‘직장 내 괴롭힘을 넘어 존중으로’ 노무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2019년 7월 

연세의료원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을 삽입하였습니다.

  1. 신체에 대하여 폭행하거나 협박하는 행위
  2. 지속 반복적인 욕설이나 폭언
  3. 다른 직원들 앞에서 또는 온라인상에서 모욕감을 주거나 개인사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는 등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
  4. 합리적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개인 심부름 등 사적인 용무를 지시하는 행위
  5. 합리적 이유 없이 업무능력이나 성과를 인정하지 않거나 조롱하는 행위
  6.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 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행위
  7. 정당한 이유 없이 상당기간 동안 근로계약서 등에 명시되어 있는 업무와 무관한 일을 지시하거나 근로계약서 등에 명시되어 있는 업무와 무관한 허드렛일만 시키는 행위
  8. 정당한 이유없이 상당기간 동안 일을 거의 주지 않는 행위
  9. 그 밖에 업무의 적정 범위를 넘어 직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

 

2020년 7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시행 1주년 기념, 현장의 대응 향후 과제’ 포럼에 의료계 대표로 발제를 하였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없는 병원이 되는 그 날까지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의 투쟁은 계속됩니다.

 

 

 

 

 

관리자감찰제를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