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브란스, 하나의 노동조합

교섭속보

책임 없는 ‘고통분담’은 거부한다!

실무교섭 중단 선언!

발행인 권미경
발행처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발행일 2020. 09.17
www.severancetu.or.kr

08호

실무교섭 보고

노동조합 요구안 해설(1)

노사는 9월 8일(화) 1차 실무교섭을 시작으로 9월 16일(수) 5차 실무교섭까지 마쳤지만 단 한 걸음의 진전도 없었다.

노동조합은 의료원과 매주 세 차례에 교섭을 이어가며, 노동환경 및 현장여건을 재차 확인했다. 의료원 측은 노동조합의 문제제기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현재의 경영위기만을 강조하면서 오직 교직원의 고통 분담만을 해답처럼 주장했다. 노동조합은 더 이상의 실무교섭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 예정된 6차 실무교섭 일정을 중단했다.

의료원의 전향적인 태도 없이는 교섭 재개도 없다.

새로운 비전 대신 ‘신임’이라는 핑계

2020년 임금 및 단체교섭은 코로나19와 의료원 경영진 교체 등으로 그 시작이 평년에 비해 여러 달 늦춰졌다. 그럼에도 노동조합은 연세의료원과 상호동반자적인 노사관계의 기본을 믿고 묵묵히 기다렸으며, 새로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성실한 교섭을 기대했다. 하지만 의료원 측은 예년과 비교해도 부실한 자료를 제공하고, 사회적 어려움에 편승하는 이유를 대면서 교섭 진행의 기본도 지키지 않아 노동조합의 기대를 저버렸다.

교섭을 시작한 이후에는 전공의 집단행동, 원내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현장의 어려움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하지만 의료원이 이에 대응하는 자세는 어땠나. 교직원 간 갈등을 부추기는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재난상황임에도 구성원을 하나의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이나 콘트롤타워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장은 좌충우돌했으며, 충격흡수재 역할은 노동조합이 했다. 노동조합으로 현장 고충이 쉴 새 없이 접수됐으며, 노동조합은 대안을 고심하느라 바삐 뛰었다. 노동조합이 코로나19 상황 수습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공식적인 참여를 요청했으며, 대책 수립과 책임 있는 조치에 적극 나설 것이다. 교섭 역시 마찬가지다. 의료원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이라는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

경영위기는 절실하고 현장 현실은 외면하기?

임금 및 단체교섭은 노사가 일터의 노동환경과 근로조건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자리이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전체 교직원을 대표해 현장의 목소리를 내고, 의료원 측은 현장이 반영된 요구안을 통해 ‘일터’로서의 연세의료원을 점검해야 한다. ‘교섭’은 일터를 ‘리모델링’하는 가장 강력한 자리이다.

그럼에도 의료원은 현재의 경영상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 현재의 현장이 닥친 현실은 외면하고 있다.

경영책임은 지지 않고, 교직원의 고통분담만 요구한다. 지난해 무리하게 도입한 성과연봉제 역시 지지부진한 이유를 대면서 고수하고 있다. 의료원의 내로남불에 노동조합은 실무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신임 의료원장과 경영진을 맞으며 조합원의 기대와 희망이 분명히 존재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디도 찾아볼 수 없다.

의료원은 노동조합이 납득할 수 있는 태도로 교섭에 임해야 하며, 그것만이 교섭 정상화의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은 1만3천 교직원의 교섭대표노동조합으로서 끝까지 성실교섭에 임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2020 임금 및 단체교섭}

노동조합 요구안 해설 시리즈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조합원 건강권․안전권․노동권 보호!

원내 집단감염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은 차츰 해소되고 있지만, 어려움은 여전하다.

노동조합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예민하게 대응하고 있는 조합원의 건강권·안전권·노동권을 보호하고자

임금교섭 요구안에 만들고, 의료원과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 먼저 상시적인 위험업무에 노출된 조합원의 위험수당을 100%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헌신한 조합원을 위해 일시격려금 200만 원 지급을 요구했다. 감염병 노출 위험도 높은데다 노출될 경우 환자의 안전과 직결되므로 조합원의 긴장감은 높았다. 여기에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현장의 피로도 역시 높다.

온몸으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한 조합원을 위한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 둘째, 감염병 노출 예방을 위해 ‘보호장구 4종 세트를 원활히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보호장구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로, 직원 보호 및 환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요구하기 전에 선조치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재활병원에서 발생한 원내 감염에 대처하는 의료원의 대처가 어떠했는지 되묻는다.

▷ 셋째, 감염병 전담인력의 유급휴게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이제는 많이 알려졌다시피 레벨D 방호복을 입고 감염병 환자를 간호하는 일은 체력소모가 크다. 원활한 업무를 위해서라도 적정 휴게시간 보장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의료원 측은 전담인력의 수급이 원활치 않고, 사태 장기화로 인력수급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 중증 간호를 지원하기 위해 중환자 간호인력을 상향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중증 간호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원내 중환자실의 간호사 대 환자 수 1:2 간호인력 유지를 요구했다.

▷ 감염성 질환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역량을 강화하고 상시적인 선별진료 인력을 운영할 것을 요구했다. 코로나19뿐 아니라 언제든 닥칠 수 있는 감염병 시대에 선재적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감염전문격리병원의 신설을 요청했다. 의료원 측은 민간의료기관으로서 감염전문격리병원까지 운영하기엔 무리가 있으며 이는 공공의료의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동을 제한받는 조합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기숙사에 있는 조합원이거나 자가격리 명령으로 이동이 어려운 조합원에게 의료원이 시설을 제공할 것을 요구했다. 재활병원이 코호트격리에 들어가며 조합원들의 어려움이 극심했다. 요구안은 원내감염으로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는 조합원을 위한 기본조치이다.

▷ 마지막으로 노동조합은 감염병 확산 방지와 현장 수습을 위한 대책위원회에 노동조합 참여를 요청했다. 현 상황은 노동환경과 직결되어 있다. 정확한 현장 파악이 우선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정확한 정보 유통과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노동조합의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다.

1만 3천 교직원의 유일한 교섭대표노동조합,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2020 임금 및 단체교섭, 올해도 승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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